나는 문을 다는일을 직업으로
하고 있다
원래는 건설회사 다니다가
그만두고 인테리어 가게를 했었는데
사실 인테리어 가게 할 때도
주방 후드교체나 문짝교체같은 단품
작업이 적성?에 더 맞는거
같아 문을 한 두개 교체하다 보니
지금까지 문짝을 교체하는 일을
하고 있다,,
요즘엔 셀프로 문을 주문 하는
경우도 많은데
사실 측정 방법이야
오픈마켓이나 개별 판매자
상세페이지에 나와있으니 생략하고
빠질 수 있는 실수 유형을
적어 보려고 한다,,
문을 달기전 사이즈를 실측하는데
사실 이걸 잘 재야 하고
자 눈금을 혼동하거나
실측중에 손님이 말을걸어
잘못 옮겨적거나
숫자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문 사이즈 잴 때와
주문할때는 정신을 차리고
확인을 여러번 거듭해야 한다
안그럼 돈을 날리게 된다 ㅠ
첫번째 실수
처음 실수는 남양주 도농동의
반지하 빌라에서 방문1짝과 욕실문1짝을
실측하고 문이 제작되서
문을 달러갔는데
아뿔사 !
욕실문은 제대로 됬는데
방문이 길이가 짧았다
ㅠ ㅠ
무려 뭔 생각이었는지 1센티를 작게
잰것이다
이때 신혼 부부가 실측중에
말을 계속 시킨게 기억나는데
어쨋든 내 잘못이고
그 이후로는 실측중 에 말을거는
고객이 있어도 인상을 살짝쓰며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못 들은척
한다 ㅎㅎ
어쨋든 말을 건것과는 상관없이
내 잘못이다
두번째 실수
두번째는 문틀을 내가 먼저 넣고
4일 뒤에 화장실 문짝을
달러가는데
이곳은 면목동의 오래된 주택이었다
보통 오래된 주택은 2계단 정도
올라가는 높이에 화장실바닥이
있어서 문지방부터 문틀상단까지의
사이즈가 자체가 일반 아파트보다 작다
그래서
이곳의 방문짝을 높이를 1693,
즉 170센티도 안되게
작은 문이었는데,,,
아뿔사 !
주문 넣을때 1963으로
잘못 넣은것이었다
결국 문을 새로 다시
1693높이 주문했다
이 실수는 3년전인데
아직도 1963높이의 문짝이
창고에서 외로이 숨쉬고 있다 ㅠ
아마 보양비닐테이프가 늘러붙어서
쓰고싶어도 못쓰고 조만간 버려야
할거 같다
세번째 실수
세번째 실수는
사이즈가 아닌 색상 실수다
남양주의 마석의 빌라에서 젊은 남성
고객이 자기는 이제 고향으로 내려가서
빌라에서 퇴거하는데 본인이 부셔놓은
방문짝을 갈아달라고 연락이 왔다
이제 멀고먼 부산으로 다시 돌아간다고
한다
문을 빨리 갈아야 보증금을 받을 수
있어서 빨리 해달라고 했다
오케이 알겠습니다
3일 후 문이 나왔다
아뿔사!!
문짝이 색상을 잘못 주문한것이다
ㅠ ㅠ
아이보리톤의 0709 대신
비슷한 숫자의 진한나무색인
7901컬러를 주문한 것이다 ㅠㅠ
이 컬러 넘버 둘은 비슷한 느낌이어서
거래처 사장님도 실수한적이 있는데
나 까지 실수하게 될지는 몰랐다 ㅠ
결국 사정해서 급발주로 발주넣고
다다음날 달아서 마무리하고
젊은손님에게는 진심어린사과와 할인으로
손에 쥔거없는 마이너스현장으로
마무리 지었다
네번째 실수
호평동의 아파트에
화장실문 2짝과 베란다 유리들어간
문2짝 총 4짝을 엄청 싸게
할인해서 달아주게 되었다
그전에 일을 줬었던 고객이었고
그 당시에 올른 문짝 가격과
예산이 빠듯해 보이셔서
그리고 그달에 마침 나도 일을 많이
한터라 깍아 드렸다
결국
유리 들어간 문짝 한짝의
손잡이 타공 높이를 제대로
쟀지만 발주할때 잘못 적어서
다시 한번 작업하러 갔었고
잘못 주문한 문짝 다시 발주하느라
안그래도 문4짝에 코딱지 만한 인건비
넣은 현장은 문과 기름값빼면
5만원도 안남는 현장이 되었다 ㅠ
사실 그외에도 실수는 많았다
얼마전 일산 오피스텔과
양주의 아파트를 동시에
1짝씩 발주했는데 둘 다
사이좋게
일산은 가로를
양주는 세로를
각각 1센티씩 작게 발주했다
왜 그런건지 모르겠다
실측도 중요하지만
사실 발주하기전 메모를 할때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돈 십만원 가까이 그냥 날아간다
ㅠ ㅠ
셀프로 문 사이즈를 재서
인터넷으로 구매한다면 명심해야
한다,,
자로 잴때와 치수를 옮겨적거나
주문할 때 여러번 확인해야
한다
대충하면 실수가 생길 수
있고 그러면 돈을 날린다